추석이 싫어요

추석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별로 쓸 게 없다.  일단... 내가 뭐 추석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남들 다 아는 만큼 아는데 그런거 물어보려고 하는 거 아니잖음 부모랑 절연하고 살면 추석날 어떤지 < 그냥 좀 긴 휴일이었다 사회생활 활발히 해야 하는 나이인데 일하는 사이에서 추석선물 받아본 적 없는 게 쪽팔리고 내가 부모랑 절연한 사이에 부모도 원가족하고 교류를 끊었다더라 그래서 그냥... 이번 추석은 코로나때문도 있었겠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지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지... 싫다고는 했지만 이젠 별로 싫지도 않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것에 가깝다 이런저런 관계가 아직 멀쩡했을 시절... 은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다 명절에 가족들이 다 모이면 나는 싫었다 싫어서 친척 집에만 가면 내내 바깥만 걸어다녔다 돈도 없고... 할 것도 없고... 내내 걸어다녔다 어차피 가서 하는 거 없이 바깥만 주구장창 걸어다니다가 올 걸 부모는 뻔히 알고도 명절마다 매번 나를 데려갔다 어차피 아무것도 안할거면 놓고 갈만도 했을텐데 근데 또 놓고 가나 데려가나 차이 없으면 데려가는 편이 체면이 살았겠네 좀 더 가기 싫다고 지랄할 걸 그랬나 화목한 추석이나 그리운 추석이 없는 걸 보면  누군가에게 좋은 가족이 되기는 그른 것 같다 후회는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줄을 몰라서 아...

밀린 주제

 9월  탈코  추석   이런거 조금 그만 합시다  길고양이  유리멘탈/기존나쎔    10월  애도  물욕  대학원 여성연대 정신과 ---- 일단 받은대로 모아볼게요

긴 글을 믿지 않는 이유

짧게 써도 오해하는데 길게 쓰면 더 오해함.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기 싫은 건 안 보더라.  용도가 있는 글은 그래도 쓸모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쓰겠는데, 어제 글은 용도가 없잖음. 내가 믿지 않는 긴 글은 그런 글. 정말 오랜 기간에 걸쳐서 꾸준히 반복해서 말하면 바뀌는 경우도 있던데... 그러려면 긴 글은 불리한 것 같음. 긴 글을 믿지 않는다는 글을 길게 쓰면 웃길 거 같아서 이만 줄임

님이 무엇인지 제가 어케 알아요

 트위터상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유행하게 된 말이다. 사실 유행은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욕하는 중이다. 어케 그런 말을 하냐고.  근데 나는 별로 욕을 보태고 싶은 입장은 아니고 그 말에 공감이 되는 입장이다. 과거 좀더 많은 성소수 친구들과 알고 지내던 시절에 그런 말을 몇 번을 할까 말까 하다가 못했던 대화를 몇번 한 적이 있었다. 님이 무엇인지 제가 어케 알아요. 블로그 글 주제 요청이 들어와서 쓰는데, 별로 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말을 보태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냥 옛날에 이런 말좀 더 하고 살걸 하는 푸념이나 하려고. 말은 왜 하나, 글은 왜 쓰나, 전할 게 있어서 하는 것임.. 근데 나는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은 내가 받았던 질문들은 다 좀 개인에게 던져봐야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들이었음. 무슨 대답이 어울리지 않는 질문들이었음. 이를테면 질문에 '흠... 당신은 레즈비언이군요...'라고 답한다고 생각해보자. 답을 한 사람이나 질문을 한 사람이나 그걸 원한 게 아니었을 것임. 그렇다면 질문이 표면적으로 묻는 질문과 속 뜻이 다른 고맥락적 질문이라는 건데 나는 이런 피곤한 게 싫어... 꼭 이렇게 대답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님의 요약될 수 없는 삶이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좀 더 고민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이런 부류의 답을 해야 함. 질문이... '나는 무엇일까요' 가 아니라 '내 삶을 보고 뭔가 느껴지는 게 없나요'인 것임.  이런 질문이 세상에 필요없는 것은 아님... 듣는 입장에서도 질문하는 입장에서도 필요한 상황이 있음... 이를테면 많은 '퀴어' 들어가는 다큐 영화 소설 만화... 가 의미가 있으려면 일단 낯선 삶을 제시하고 그중에서도 전하고 싶은 면을 포착해서 재현해야 한다고 생각함. 그냥 마냥 이런 낯선 삶도 있다 하면서 늘어놓는 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함... 좀... 수준이 떨어진다고도 생각하고... 소재주의로 흐르기 쉽다고 생각하고......

27일 9월 2020년

 긴 글을 전혀 믿지 않게 되었는데 그래서 읽지도 쓰지도 않게 되었는데 그래도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씁니다. 신청주제 받습니다. 아직도 이걸로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저를 애끼는 사람들이 뭐라도 시키겠죠? 이렇게 수동적으로만 살아도 될까요? 사실 그냥 죽고 싶습니다.  baxamitai sayonarawa ietano 안녕이라고는 말했다노